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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年. 2月 4日

 

자랑스러운 담설인을 위하여



 

 



 

안녕하십니까. 2대 교장 박춘옥입니다.

가히 하남시의 名門이라고 볼 수 있는 담설고등학교에 교장으로 就任하게 되어서 정말 기쁠 노릇입니다. 아이들을 축복이 넘치는 공간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대 교장 박춘옥 여사의 연설 발췌. 1971. 2. 4

 

 

 



 

담설고등학교



 

1968. 2. 4 개교

1992. 2. 22 1학년 건물 폐교

 


 

    1968년 2월 4일, 경기도 하남시의 지역에서 새로운 학교가 건설되었다. 동네에 고등학교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그렇게 입지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아니, 낮은 편에 속했다. 개교한지도 얼마 안되었고 다른 학교에 비해 역사도 깊지 않은 편이었기 때문에 부모들은 담설고등학교보다는 다른 학교로 가는 것을 더 원했다. 담설고등학교 측은 학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빠르게 학교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학생들, 그리고 교사들의 노력으로 학교는 점점 하남시의 가장 좋은 학교로 자리잡고 있었다. 자사고, 특목고와 비교할 정도로 유명한 학교는 아니었지만, 현재는 동네에서 주목받는 인문여자고등학교이다.

 

    사건이 터진 것은 90년대 초. 실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어느 날, 담설고등학교의 재학생 한명이 학교에서 사망한 것이다. 학교 전체가 들썩였고 열기는 끓어올랐으나 이도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그 열기는 사그라 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부터였다. 그 학생의 사망 이후 이상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전부 1학년 건물에서만 해당된 이야기였다. 아이들이 갑자기 병에 걸리고, 귀신을 봤다며 두려워하는 일들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어떤 학생은 공포심 때문에 전학을 가는 사례도 생겼다.

 

    학교 측은 이러한 괴현상들은 소수의 환각증상이라고 판단, 교사들은 이 일들이 모두 귀신의 소행이라고 믿지 않으며 그저 학교 시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일축하였다. 판단과 다르게 실제로 검증을 거친 결과, 학교의 시설에는 별다른 문제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찜찜했던 나머지 학교 측은 그제서야 1학년 건물 전면 봉쇄를 결정했다.

   이 사건은 학생들의 화두에 오르며 학교괴담의 소잿거리로만 전해내려왔다. 건물을 한동안 봉쇄했었던 덕분인지 그 이후로 귀신을 봤다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고, 현재(2021년)은 1학년 건물을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없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때는 바야흐로 2021년 여름방학, 담설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7살 학생들에게 익명의 메시지가 갑니다.

 

    방학 중에 신입생 환영회를 주최하니 꼭 참여해 달라는 내용. 전달받은게 없었으나 1학년만을 위한 행사가 없었던 담설고 신입생들에겐 귀가 솔깃할 문자였습니다.

 

    1학년 1반, 여러분이 속해있는 반이죠. 1학년 1반은 학교의 전산오류라는 선생님의 응답에도 불구하고 몇몇 강경한 주장의 학생들의 설득 끝에 1박 2일 신입생 환영회 허락을 쟁취하게 됩니다. 비공식 행사지만, 아무렴 뭐가 불만이겠어요! 17살은 공부 빼고 모든게 즐거울 나이니까요.

환영회는 1학년 건물에서만 진행되며, 강당에 침낭을 설치해 1박 2일 동안 머물 예정이랍니다. 재미있는 게임, 선물, 심지어는 담력체험까지. 일부러 빠질 이유는 없겠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각자의 이유를 떠안고 신입생 환영회에 참여하게 됩니다.



 

 



 

안내

 

▶담설여자고등학교는 하남시에 위치한 인문계열 사립 여자고등학교입니다. 엉뚱맞게 산 중턱에 위치해 있으며, 덕분에 전원 기숙사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이 드물고 학생들의 공부 환경도 잘 조성되어 최근에는 꽤나 각광받는 학교입니다. 

 

다양한 인재들의 요람, 자랑스러운 담설고 학생을 위하여! 담설고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높게 여겨 다양하고 질 높은 경험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때문인지 내부 행사가 잦은 편이며, 학업이나 입시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동아리도 골고루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1학년은 전학생 대상 행사를 제외하고는 행사 및 여행이 전무합니다. 

 

▶학교 군기는 심한 축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심한 군기로 알음알음 소문이 퍼질 정도였습니다. 그 시절을 겪은 학교 내부인들은 변화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핍박하는 경우가 여럿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신청서 최하단에 [구천을 헤매는 악몽을 꾸게되리니]를 오탈 자 없이 기입해주시기 바랍니다.



 

교복

 

 

 

 

 

 

 

 

 

 

 

 

 

 

 

 


 

 

 

▶본 커뮤니티의 배경이 되는 담설여자고등학교의 교복입니다. 비공식 환영회인만큼 착용 여부는 자유롭습니다. 허나 사복의 비중이 클 경우 소수 선생님들에게 들키면 교무실로 불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담설고의 하복은 공식적으로 반바지이며, 무릎을 덮지 않는 기장입니다. 그러나 리폼은 자유로워 발목까지 오는 긴 기장의 바지를 착용하거나 기장을 줄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리폼은 치마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흑막

 

▶본 커뮤니티의 흑막은 90년대에 죽은 담설고 학생입니다. 그는 90년대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사고를 겪어 사망한 후 악령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문자로 속여 환영회로 끌어들인 장본인이며, 학생들의 틈에 섞여 이들을 해코지하려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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